본문 바로가기

서브페이지 컨텐츠

“재활용도움센터 전국서 벤치마킹,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 대정읍 하모3리 재활용센터 이복열씨

· 작성자 : 공보실      ·작성일 : 2018-10-29 12:47:34      ·조회수 : 977     


“재활용도움센터 전국서 벤치마킹,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

 

대정읍 하모3리 재활용센터 이복열씨

 

 

지난 10일 서귀포시 대정 오일시장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대정읍 하모3리 재활용도움센터.

재활용도움센터 안으로 바퀴가 달린 시장바구니에 캔과 플라스틱 병 등을 한 아름 담고 온 50대 가정주부, 음식물 쓰레기통을 양손에 들고 온 30대 상인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재활용도움센터 안에 설치된 CCTV 모니터로 이들의 모습을 확인한 재활용도움센터 근무자 이복열씨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바닥 청소를 위해 꺼내려던 EM(유용미생물균) 발효액 통의 뚜껑을 닫고 빠른 걸음으로 재활용도움센터 입구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곧이어 재활용도움센터를 방문한 이들에 적합한 맞춤형 ‘멘트’가 그의 입가를 떠나 재활용도움센터 안을 떠돌아 다녔다.

“어서 오세요. 재활용품은 품목별로 수거 통에 넣어주세요. 음식물 쓰레기통은 도움센터 안쪽에 있어요.”

“바닥이 미끄러울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유리병 말고 캔과 플라스틱은 왼쪽에 자판기처럼 보이는 슈퍼빈(캔‧페트 수거기) 입구에 넣으시면 개수별로 포인트가 적힌 영수증이 나와요. 그 영수증으로 쓰레기봉투로 교환 받으세요.”

“박스와 신문, 종이팩은 여기에 놔두시면 됩니다.”

상황에 맞는 ‘멘트’를 들은 이들은 곧바로 각자가 가지고 온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을 확인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재활용도움센터를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쓰레기를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몰라 헤매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씨는 하모3리에 거주하는 56세 주부로 올해 2월부터 이곳 하모3리재활용도움센터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부녀회원인 강옥자씨(61), 강순자씨(58), 김정화씨(57)와 함께 1일 4시간씩 돌아가면서 일하고 있다.

2007년~2008년 하모3리부녀회장을 역임한 이씨는 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쓰레기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긴 시간 동안 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클린하우스 순번제 청소 및 계도, 버스 승차대 청소, 꽃길 조성, 경로당 점심 봉사활동, 홀몸노인 밑반찬 지원, 노인대학 점심 지원,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추석 차례상 차리기 및 김장 만들기, 방어축제, 마농박람회, 체육대회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씨는 다양한 봉사활동 중 제일 어렵고 힘들었던 것이 쓰레기 배출과 수거라고 단언했다.

이씨는 “대정읍 동일리에 재활용도움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서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우리 지역에도 꼭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각 클린하우스 및 길거리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재활용도움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도 같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모3리 재활용도움센터가 문을 연지도 7개월이 넘었다.

대정오일장을 접해있는 특별 지역이기 때문에 문제도 많았다.

이씨는 “오일장 쓰레기만 정리해도 재활용도움센터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마찰을 예상하면서 재활용도움센터에서 일을 시작했다“라며 ”처음에 상인들의 인식이 ‘대충 버려도 된다’ ‘쓰레기봉투도 돈을 주고 사서 버리는데 재활용도움센터에서 잔소리까지 들어야 하느냐’ 등의 온갖 마찰이 있었다“라고 일을 시작했을 때 힘들었던 부분을 회상했다.

이씨는 “오일장이 말이 5일에 한 번 열리는 것이지 금방 장날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라며 “그래도 부딪칠수록 더 친하게 다가가고 이해하면서 유대관계를 가져 나가다보니 그 사이에 삼촌, 조카가 되고 이웃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날이 되면 상인들이 일부러 팔다 남은 물건은 물론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사서 오기도 한다”라며 “재활용도움센터가 여러 곳에 생겨서 모든 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처음에는 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한 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재활용도움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웃어보였다.

 

▲클린하우스에서 재활용도움센터로

제주도는 청소차가 집 주변을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 클린하우스라는 새로운 쓰레기 배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주민 등은 쓰레기를 버리고 싶을 때는 언제나 클린하우스에 버리면 됐다. 언제나 쉽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장점은 곧바로 쓰레기 배출량의 증가를 가져왔다. 인구와 관광객까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까지 보이면서 클린하우스에서 쓰레기 넘침 현상과 악취 발생으로 인한 철거나 이설 민원이 잇따르는 단점이 발생하면 ‘클린하우스’는 10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서귀포시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도입하고 불편사항을 보완하면서 자원순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재활용도움센터’를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재활용 도움센터는 모든 품목의 쓰레기를 요일에 관계없이 버릴 수 있는 시설로 전국 최초로 빈병 수거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재활용도움센터 설치 지역의 주민 등으로 청결도우미를 채용해 항상 깨끗한 배출시설 유지와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신개념 배출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의 공공기관과 단체 등지에서 벤치마킹오는 장소로 날로 유명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보이지 않는 성과를 모두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양근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클린하우스팀장은 “서귀포시는 재활용도움센터 확대는 물론 1읍면동 1곳을 지역 거점 배출시설로 활용하고 동시에 ‘캔과 플라스틱류’의 수거 보상제도 시범 시행하고 있다”라며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가 재활용품(병류, 종이류, 캔‧플라스틱류, 비닐류 등)의 공급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다가오는 자원순환사회로 나가는 선봉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제주일보 고권봉 기자

 

· 첨부 #1 : 이복열 님_안내중.jpg (893 KBytes)

· 첨부 #2 : 이복열 님_재활용도움센터 입구.jpg (1 MBytes)

Q.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만족도 조사
위로